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12월 30일 눈 내리는 경복궁

    사진 & 카메라 2023. 12. 31. 19:50

    2023년 12월 30일 토요일 서울엔 정말 많은 눈이 왔다. 

    전날에 잠을 못잤기 때문에 오전에 눈을 붙일까 하다가 눈이 온다는 소식에, 밖을 주시했다. 

    점점 많이 오기 시작해서 빠른 시간에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오전에 잠을 잔다면 종일 잘테고 밤낮이 바뀔거니 경복궁에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카메라를 챙기고 우산을 챙기고 나가는 도중에도 몸에 눈이 쌓일 정도로 정말 많이 왔다. 

     

    점심 즈음 경복궁에 도착하니 눈이 이렇게 오는 와중에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아니 눈 때문에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다.

    토요일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나처럼 카메라를 들고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한복을 입고 오신 분들 외국인분들 이날은 정말 다들 인생사진 건지지 않았을까 싶다. 

     

    눈은 사진에서 보기보다 더욱 많이 왔다. 카메라가 걱정 될 정도로 많이 왔다. 그래도 기본적인 방진방적은 다 되는 것들이라 큰 신경은 안썼지만 집에와서는 물기를 잘 닦아주고 제습함에 고이 보관을 했다. 

     

    친구가 눈이 온 경복궁은 꼭 가보라고 했었기에 잠을 안자고 나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경복궁과 지하철 역사가 이어진 5번 출구쪽으로 나오자 동시에 함께 나오던 사람들이 우와~~ 하면서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난다. 

    입구부터 너무 아름다웠다. 사진으로 그 감동을 전해주진 못하겠다. 

    몇몇 사람들은 그룹으로 모델 출사를 나온분들도 있는 것 같았다. 

     

    도중에 꼽고 있던 이어폰이 배터리가 방전이 되어 듣던 라디오를 못듣게 된 순간, 뽀드득 뽀드득 거리던 발소리에 오히려 더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정도의 선명한 눈을 밟는 소리는 언제 들었던가. 평소엔 눈올땐 회사에나 있었으니 정말 오랜만이다. 

     

    사람들은 앞쪽에 그리고 경회루쪽에 많이들 몰려 있으나,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뒤쪽으로도 돌아보길 권한다. 생각보다 경복궁은 넓다. 

    사람들이 적은 뒤쪽으로 다니면서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뒷쪽이 더 좋을지도. 

     

    그런데 집에와서 결국 밤에도 잠을 못잤다. 어떻게 밤낮을 바꾸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