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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지필름 카메라 GFX 50sII (50s2) 중고로 구매

    사진 & 카메라 2023. 11. 24. 18:08

    GFX 50SII 를 구매한 이유

    나는 그냥 취미로 사진을 찍는다. 잘 찍지도 못하고, 자주 찍는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처럼 사진보단 카메라를 더 좋아한다는 느낌.  (그러니 그냥 이 글도 썰 정도로나 봐주시길) 카메라를 위해 사진을 찍는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래도 가끔 사진을 보정하면서 내 실력은 둘째치고 사진의 화질적인 면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질때도 있다. 나 역시 기변병이 자주 와서 타 브랜드들을 마구 왔다 갔다 했었다. 시작은 캐논이었고, 파나소닉, 소니, 올림푸스, 라이카까지 사용해봤고, 니콘 빼고 다 써본듯 하다. 현재는 후지필름의 APS-C 센서를 사용하는 H2S가 주력이다. 

     

    H2S + XF 200mm F2렌즈로 배구경기를 저번 시즌에 잘 사용하였다. 풀프레임 화각으로 환산하면 300mm f2.8정도가 되겠다. 원래라면 XF 200mm 렌즈는 정가로는 내가 엄두도 못낼 가격이나 중고가가 350만원정도로 내려와서 큰 맘을 먹고 중고로 구매했었다. 크롭센서다보니 어두운 실내에서 노이즈가 풀프레임 대비 많이 생긴다. 하지만 F2조리개로 찍으면 생각보다 어두운 배구장에서도 상당히 빠른 셔터 속도로도 충분히 괜찮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배구 경기장에서 사진을 찍어 보신분들은 느끼셨을테지만 눈으로 보는거보다 카메라로 보면 굉장히 어둡다. 게다가 배구는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엄청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빠른 셔터스피드는 필수다. 그렇기에 후지필름 카메라로 실내스포츠를 찍겠다 하면 XF 200mm는 필수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렌즈구성에 들어 있는 1.4배 컨버터를 사용하면 축구장에서도 충분히 괜찮은 화각이다. 물론 1층에서 봤을때 얘기다. 2층 이상이라면 100-400mm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후지필름 GFX 50sii + GF 3570
    후지필름 GFX 50sii + GF 3570 핸드헬드 촬영

     

    그렇게 사용하다 얼마전에 200mm 렌즈를 팔았다. 배구경기장을 이제 자주 못갈 것 같고. 풍경사진을 많이 찍고 싶어 져서였다. 그러다보니 H2S의 2600만화소는 뭔가 아쉬움을 전해줬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안보고 컴퓨터로 32인치 모니터로 주로 사진을 보고 소비하는 나로서는 화소가 좀 더 많았으면 싶었다. 물론 H2와 T5가 4천만화소로 나오긴 했지만 그정도 차이면 그냥 소니로 옮겨볼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H2중고 가격이나 소니 A7R4중고 가격이 비슷한데다가 소니 렌즈군이 서드파티까지 고려하면 저렴한것들이 많기도 했다. 하지만 소니로 옮기면 플래시나 다른 부품들도 모두 바꿔야해서 이왕이면 후지에서 머물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눈에 들어온것이 후지필름의 중형센서 카메라 GFX였다. 후지의 중형센서는 완전한 중형센서는 아니고 풀프레임보다는 크지만 중형을 약간 크롭한 크롭중형이라고 보면 된다.

     

    GFX 중형 시리즈는 50s, 50r, 50s2, 100, 100s 그리고 현시점에 100m2가 나와있다. 50시리즈들은 5천만화소이고,

    100시리즈들은 1억화소가 넘는다. 100시리즈들이 가격도 비싸고...

    기추를 하는데 금액은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다보니 금액 및 출시시기를 고라혀면 나온지 2년정도밖에 안된 50s2가 가장 가격면에서도 적합했다. 그리고 아직은 1억화소까지는 필요하지 않다. 그렇게하면 컴퓨터도 어지간해선 바꾸지 않고는 못버틸거같고. 

    그래서 약 한달정도 고민끝에 그나마 가까운곳에서 괜찮은 중고가격에 렌즈킷을 파시는 분이 계셔서 문자를 드리고 바로 다음날 직거래를 하였다. 집에돌아오면서 날씨가 별로 안좋았으나 툭툭 던져본 샷은 번들렌즈였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에서 확대하여 봤을때 역시 선택을 잘했다 싶었다. 물론 구매하기 이전에 샘플 사진들을 받아서 충분히 고민을 해보았었다.

    후지필름 GFX 50sii + GF 3570
    후지필름 GFX 50sii + GF 3570 삼각대 촬영

     

    물론 중형이라고 해서 풀프레임보다 절대적으로 노이즈에 유리하고 더 좋다고 말할 순 없다. 사실 컴퓨터로 서로의 RAW파일을 다운받아서 확대해보면 그렇게까지 드라마틱한 차이를 느끼긴 힘들거다. 물론 차이가 있고 중형쪽이 조금 더 낫긴하다. 어두운쪽 디테일이라던지. 결국 보정하고 웹에 올릴정도로 크기를 조정하면 그차이는 무의미해 지는 것 같다.

     

    그리고 센서가 큰 만큼 렌즈도 크게 만들어야하고 그러다보니 렌즈 조리개들도 최소 조리개값이 높아진다. 난 엔지니어가 아니고 전문가가 아니어서 정확한 이유는 말해줄 수 없다. 다만 최근에 f1.7조리개로 출시해 준 렌즈들만 봐도 크기가 상당하다.  그거도 단렌즈로 출시했으니 망정이지. 줌렌즈로 최소조리개는 아무래도 크기까지 고려하면 f4까지가 한계인거 같다. 거기에 렌즈들이 커지니 그 렌즈들을 움직일려면 모터도 힘들지 않을까. 그 덕분에 풀프레임은 작은 크기에 f1.2렌즈까지도 많이 만들어 내니 밝기도 충분히 커버되서 iso를 덜 올려도 된다. 하지만 사진이란건 한가지만 유리하다고 다 좋은건 아니니까.

     

    어찌됐든 센서가 큼으로 인해서 얻는 이미지 한장의 품질은 좋아졌으나 다른 기동성 퍼포먼스적인 성능들은 풀프레임에 많이 뒤쳐진다. 지금도 내 생각은 가격, 품질, 성능 균형을 생각하면 풀프레임이 가장 적당한 것 같다.

    하지만 생각은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마이너한 쪽에 마음이 자꾸 쏠린다. 예전엔 마이크로포서드 센서인 올림푸스를 가장 좋아했고 한국에서 판매 철수만 안했더라면 아직도 올림푸스를 사용했을것이다. 철수후에도 쓰긴했지만 이제 고장이나면 AS를 받을 수 없다는 가장 큰 단점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기변을 하였었다. 아직 25년까지는 국내 한군데서 AS가 가능하다곤 하지만 부품이 떨어지면 그 이상은 더는 어떻게 해 볼수가 없을테니 말이다. 

     

    그래서 현재 나의 카메라는 퍼포먼스가 필요한 경우는 H2S를 사용하고 천천히 풍경사진 같은것을 찍을때는 50sII를 사용하기로 했다. 오늘은 GF110mm 렌즈 중고 거래한것이 도착하여 인물 찍을 일이 생기면 이 조합으로 사용해야겠다. 

    덕분에 출혈이 커졌으니 XF렌즈 몇개는 정리를 해야겠다. 110과 겹치는 xf 50mm f1.0부터 팔아야겠다. 이 렌즈도 패션위크때 잘 썼는데 ... 솔직히 눈에는 촛점이 잘 안맞는것 같다. 가끔 이런걸 보면 소니가 부럽다. 확대해서 봐도 눈에 정확히 촛점이 맞는걸 보면...ㅠㅠ. 풀프레임으로 환산하면 심도는 1.5정도일텐데도 가만히 서 있는 모델분들 눈 촛점을 잘 못맞추는건 큰 결점이라 본다. 후지필름은 이 부분에서 분명히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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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GFX 50sii + GF 3570
    후지필름 GFX 50sii + GF 3570

     

    손떨방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비교적 어두운 조리개를 가진 GFX 시리즈들은 야간에 손떨방으로 찍긴 힘들긴하다. 물론 iso를 많이 올려도 준수한 노이즈를 보여주며, 보정 프로그램들마다 요즘 많이 추가되는 AI 노이즈 제거덕분에 노이즈로인한 스트레스는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다해도 노이즈제거가 만능은 아니기에 더 나은 품질을 원한다면 야간 촬영은 삼각대가 필수인것 같다.

    후지필름 GFX 50sii + GF 3570
    후지필름 GFX 50sii + GF 3570

     

    개인사로 인해 서울에 있을 날이 그리 많지가 않다. 내년엔 고향으로 내려가야 하기에 가능한 많이 서울 야경을 찍어놓고 싶다. 그런데 가을은 사라지고 겨울이 왔다. 바람은 많이불고 미세먼지도 심해지기 시작한다. 타이밍이란 거참...

    내려가기전에 눈오는 경복궁은 꼭 찍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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